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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소식 입력
제목 이참회장, 머니투데이 인터뷰(2015년 05월 15일 기사)
등록일 2015-06-09
조회수 1,170
첨부파일
  

우리 농촌 부흥 위해 다보스같은 세계적 명품마을 만들 것

[농촌문화를 이끄는 사람들-이참 한아연 회장]한국 농촌문화 전도사 역할 다할 것

더리더 이주화 기자|입력 : 2015.05.15 17:13

이기사주소 | http://news.mt.co.kr/mtview.php?no=2015051516257834681&type=1 


 

이참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연합회’(한아연) 회장은 귀화인으로 공기업 수장을 역임하고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다. 그는 귀화인 중 처음으로 공기업인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지냈다. 2008년부터 4년 4개월간 공직생활을 하며 관광업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그는 ‘한국문화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한우에서 이참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만큼 이참 회장은 한국 문화와 전통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 더 발전한 한국을 만들기 위해 아름다운 지역마을을 발굴하고 있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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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참 한아연 회장

-어떤 계기로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했나
▶전부터 관광에 관심이 많았고 그동안 문화·레저에 관련된 일을 많이 해왔다. 강의도 많이 했고 준비된 상태였다. 내가 임명될 당시 정부 관계자도 적임자라 판단한 듯하다.

-귀화인 중 처음으로 공기업 사장을 역임했는데 공직생활은 어땠나
▶뒤돌아보면 스트레스가 많았던 기간이다. 공직생활 이라는 건 하고자 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많은 저항을 극복해야 한다. 기존 기관의 습성은 기관장들의 짧은 임기에 훈련돼 있었다. 관행을 바꾸고자 노력했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공직생활 당시 이룩한 일은 무엇인가
▶관광산업을 ‘산업’으로 인식토록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나에 대한 이슈를 시작으로 관광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졌다. 창조관광산업을 2010년부터 실행해 관광계의 새로운 창업제도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관광분야의 창업지원·관광벤처를 만들었다. 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부족한 숙박시설을 보완해 대체숙박시설인·도시민박업을 만들었다. 아울러 의료관광을 홍보하기도 해 기존보다 10배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사실 외형적으로만 관광유치에 신경 쓰는 건 한계가 있다. 한국의 내면적인 아름다움을 관광이미지로 부각하는 작업을 끊임없이 했다.

-대한민국의 자연경관과 문화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데 어떤 점이 좋은가
▶한국의 매력은 내면적인 철학에 있다. 이는 ‘천지인 사상’으로 땅과 하늘 사이에 인간이 있다는 것이다. 즉,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상이다. 전통적인 건물이나 환경을 보면 사람을 압도하지 않는다. 이런 것이 매력적이다. 또 전체적인 한국의 에너지는 기·흥·정의 에너지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 이것이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다. 외국인이 한국에 오면 쇼핑이나 음식, 자연과 전통도 좋지만 우리 자체의 에너지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한다. 관광을 통해 재충전의 경험을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한국 관광산업에 대해 얘기한다면?
▶그동안 내면적인 매력을 관광의 아이콘으로 제시해왔고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관광객을 유치한 나라는 프랑스다. 2007년 기준 9500만명 수준이다. 이에 반해 우리는 한국의 가치와 인프라를 제대로 만들기만 하면 1억명도 유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유 중 하나는 프랑스는 거의 90%의 관광객이 주위의 유럽인이다. 유럽 인구는 총 3억여 명이다. 반면 우리는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비행기로 4시간 이내의 나라, 즉 아시아인이 23억명이다. 시장이 훨씬 크다. 중국만 보더라도 아직까지 중국정부가 관광을 컨트롤하고 있다. 이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언젠가는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한국이 지닌 매력이다. 사람들이 관광할 때 궁극적으로 찾는 것은 새로움, 리프레시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걸 갖고 있다. 에너지가 흐르는 산, 사람을 이롭게 하는 4계절의 자연기후, 신체리듬에 좋은 환경이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람답게, 아름답게 살 수 있는 사회와 문화의 뿌리를 갖고 있다. 꽃이 피기만 하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다. 살기 좋은 나라가 관광하기 좋은 나라다. 앞으로의 목표를 크게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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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참 한아연 회장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연합회(한아연)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한아연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운동의 일환으로 우리 농촌마을의 부흥을 위해 지난 2011년 8월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설립됐다. 2013년 9월 ‘세계 아름다운 마을연합’으로부터 준회원국으로 선정됐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하 한아연)은 농어촌 마을의 오랜 전통을 계승하고 자연경관과 환경을 지키고 보전하는 일에 적극적인 마을들(군 단위 이하)을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해 평범했던 농촌마을의 품격을 높여 명품 관광지로 거듭 태어나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운동은 그 마을의 주민인 구성원과 협동하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자는 것이 기본개념이다. 문화적인 가치를 재창조하고 현대적인 표현으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매력적이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에 8개의 지방마을을 선정했고 지금은 농림부 산하 비영리사단법인이다.

-한아연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아연과의 인연은?
▶관광공사에서 일할 때 관광 서포터즈를 만들었다. 한국의 관광명소를 찾아 한 달에 한번 투어하며 그곳을 알아본 후 홍보하고 지방자치단체장들과 관광발전 토론 등을 진행했다. 주한 외국인 대사, 외교사절단, 상공인, 학생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로 조직했다. 이들 중 최미경 초대회장을 중심으로 50여 명이 한아연을 창설했다.

-한국의 농어촌 마을문화 알리기 세계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데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보나
▶우리의 전 세대는 80% 이상이 농어촌 인구였다. 또 공동체 생활을 통해 협업해왔다. 지금은 문화적 환경이 바뀌어 비문화적인 삶을 살고 있지만 주기적으로 문화적 뿌리를 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면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여러 사회문제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전통마을문화를 다시 살리면 된다.

-마을문화 세계화, 농촌 활성화 등을 위해 정부·지자체·유관기관 등과 협조가 필요해 보인다. 어떤 것을 지원해줘야 할까
▶지금도 해야 할 마을사업이 많다. 정책 등을 통해 만들어진 농촌체험마을이 2200개가 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운영이 잘 안 되는 부분이 많고 투입된 예산 대부분이 사라졌다. 이러한 분산된 정책보다는 ‘모범케이스’가 될 수 있는 몇 곳에 집중 투입해 ‘케이스’를 만드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것이다. 또 해외의 여러 지원정책을 도입해서 벤치마킹해야 한다. 이러한 국제적인 교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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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참 한아연 회장

-한아연에서 추진 중인 것은 무엇인가
▶1년에 한 마을을 선정해 상을 주는 콘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성공모델을 만들어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우리 농어촌의 미래디자인을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까
▶한국에는 잠재적인 아름다운 마을이 있지만 현재 모델이 될 수 있는 마을이 별로 없다. 물론 하회마을 등 아주 작은 규모로는 있다. 관광에도 부가가치가 중요하듯이 농어촌에도 부가가치가 필요하다.
저효율적인 대량생산보다는 최고 프리미엄을 추구해야 한다. 고급화 전략으로 젊은 사람에게도 매력적인 생활환경이 되도록 부가가치가 높고 개성 있는 문화적인 콘텐츠를 갖고 농업을 개발해야 한다.
또 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 마을 공동체 의식, 철학을 통해 구성원 간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마을의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만들어가야 한다. 국제적인 교류도 필요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한아연 조직을 강화해서 많은 마을을 선정할 것이다. 이를 통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집중될 수 있도록 발판을 다질 계획이며 다보스와 같은 세계적인 명품마을을 만들 예정이다.
또 개인적으로는 내가 한국에 온 것은 운명이었다. 이곳에서 많은 일을 한 것은 나에게 온 기회를 잘 포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직 한국에서 할 일이 많다. 따라서 앞으로도 나에게 기회가 또 온다면 최선을 다해 소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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