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연의 다양한 일정,뉴스 그리고 마을 소식 등을 알려드립니다
제목 | 농민은 평생에 걸쳐 ‘만들어’진다 [유럽 농촌에서 본 ‘오래된 미래’ |
---|---|
등록일 | 2024-05-29 |
조회수 | 141 |
첨부파일 |
유럽에서는 쉽게 농민이 될 수 없다. 체계적인 농업교육 과정을 거치고 자조 조직을 통해 농민 정체성을 배워나간다. 정부는 농민의 공익성과 전문성을 담보한다.‘농민’이라는 정체성은 농사를 짓는 순간 얻게 되는 완성형이 아니다. 농민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만들어진다’. 유럽 농민들은 그 과정을 전문적으로 거친다.
우선 체계적인 농업교육 과정이 있다. 스위스 베른주에 위치한 115년 전통의 농업 전문 평생교육기관 ‘인포라마(Inforama)’가 대표적이다. 작물 재배부터 축산·기계·농업경영 등 이론 학습과 농장에서 이루어지는 현장실습을 병행한다. 교육과정 3년을 거쳐 국가 자격시험에 합격하면 직불금 등 농민 지원정책을 받을 수 있는 ‘농민’ 자격이 주어진다. 아무나 쉽게 농민이 될 수 없다. 정부는 농민의 ‘먹이고 살리는 노동’의 공익성과 전문성을 담보한다. 스위스 최고 헌법인 ‘연방헌법’에 그 근거가 담겨 있다. 연방헌법 제104조는 식량을 공급할 뿐 아니라 경관을 유지하고, 인구를 분산하며, 환경을 보호하는 농업의 다원적 역할을 명시하면서 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의 원칙을 담았다.